최초의 미국인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개릭 올슨(53)의 내한독주회가 다음달 10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1948년 뉴욕에서 태어난 올슨은 8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13살 때 줄리어드 음대에 들어가는 등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클라우디오 아라우, 올가 바라비니, 사샤 고로드니츠키, 로지나 레빈 같은 저명한 스승들을 사사한 올슨은 1966년 부조니 콩쿠르와 68년 몬트리올 피아노 콩쿠르에서 잇따라 1등을 차지했다. 이어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8회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우승함으로써 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하면서 명성을 쌓았으며 1994년에는 에이버리 피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대한 디스코그라피를 자랑하는 올슨은 아라베스크 레이블에서 쇼팽의 피아노독주곡 전곡을 녹음한 것을 비롯, RCA 빅터, 브리지, BMG, 핸슬러, 논서치, 버진 클래식스 등에서 다양한 음반을 발매했다. 한국에도 그동안 5차례나 다녀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마장조 작품 14의 1」「피아노 소나타 사장조 작품 14의 2」,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3번 나단조 작품 58」,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올림다단조 작품 3의 2」「전주곡 사단조 작품 23의 5」「피아노 소나타 제2번 내림나단조 작품 36」, 멘델스존-라흐마니노프의 「한여름밤의 꿈」중 '스케르초' 등을 연주한다. 2만-5만원. ☎ 720-6633.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