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39)와 신영옥(41)이 동시에 크리스마스 앨범을 냈다. 조수미는 아당의 "오 거룩한 밤", 그루버의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스카를라티의 "성탄을 위한 전원풍의 칸타타" 등을 원전연주 방식으로 녹음한 음반 "화이트 콘서트 크리스마스 앨범"을 에라토 레이블로 선보였다. 미하엘 슈나이더가 지휘하는 WDR(서독일 방송) 소속 카펠라 콜로니엔시스와 쾰른 보컬 앙상블이 반주를 맡은 조수미의 신보에는 피아노의 전신인 포르테 피아노와기타가 반주 악기로 등장하는 등 정격 음악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신영옥의 캐럴 음반 "화이트 크리스마스"(예당 클래식스)는 벌린의 "화이트크리스마스", 리빙스턴의 "실버벨", 영국민요 "첫 번째 노엘" 등을 담고 있으며 콘스탄틴 오벨리안이 지휘하는 모스크바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았다. 신영옥의 음반은 마이크 에코(잔향)가 약간 가미된 뮤지컬풍의 화려한 노래를들려줘 조수미의 고풍스런 앨범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