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음악의 재즈적 해석'으로 유명한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30일 오후 7시30분 현대자동차 아트홀,12월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2월10일 오후 7시30분 세종대 대양홀 등에서다. 피아니스트 겸 리더인 자크 루시에,드럼 연주자 앙드레 아르피노,더블베이스 연주자 브누아 뒤누아 드 스 공작 등 3명은 '바흐스페셜리스트'로 불린다. 특히 바흐음악을 현대적 재즈로 들려주는 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 왔다. 이들은 바흐에 이어 비발디,드뷔시,마벨,사티 등 여러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영역을 넓혀 특유의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자크 루시에의 이력은 독특하다. 프랑스 출신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클래식을 전공했으나 졸업 후 모던재즈콰르텟(MJQ)의 음악을 접하면서 재즈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는 1959년 바흐 음악에 대한 애정과 재즈에 대한 열정을 결합,'플레이 바흐 트리오'를 결성했으며 이듬해부터 데카와 런던 레이블로 내놓은 4장의 앨범이 수백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90년대 후반들어서도 바흐 위주에서 탈피해 비발디의 '사계'와 사티의 '짐노페디' 등을 편곡,연주한 음반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이번 내한연주회에서는 '골드베르크 변주곡' 'G선상의 아리아' '전주곡 제1번'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 '가보트 라장조' 등 바흐의 작품들과 함께 파헬벨의 '카논',헨델의 '사라방드',사티의 '짐노페디 제1번',라벨의 '볼레로',드뷔시의 '월광' 등 히트곡들을 연주한다. (02)599-5743(빈체로)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