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보리스 베레초프스키(32)의 내한 독주회가 다음달 9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69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베레초프스키는 5세 때 피아노를 시작,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엘리소 비르살라즈를 사사하는 한편 알렉산더 사츠에게 개인 교습을 받았다. 88년 런던 위그모어홀에서 가진 국제무대 데뷔 연주회에서 격찬받은 뒤 90년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세계 음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던 그 해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 첼리스트 요요마, 소프라노 제시 노먼 등과 함께 차이코프스키 갈라 콘서트를 가져 스타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BBC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각종 유명 페스티벌에 참가해 독주회를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97,99년에 이어 세번째인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순례의 연보 2년 '이탈리아'」중 제4-6번, 「순례의 연보 부록」중 '베네치아와 나폴리', 「메피스토 왈츠제1번」「초절기교 연습곡 12곡 전곡」 등 리스트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을 꾸민다. 2만-7만원. ☎ 541-6234.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