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은 20-24일 오후 7시30분(토요일은 오후 3시 30분.7시 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한다.


전세계 야외극장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아이다 」는 1869년 11월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해 당시 이집트 왕이 카이로에 건립한 오페라극장 개장식을 위해 10만프랑의 사례금을 주고 위촉한 작품이다.


총 4막 7장의 대형 오페라로 원본은 프랑스의 이집트 학자 오귀스트 마리에트가 쓰고 뒤 로클이 각색한 것을 기슬란초니가 이탈리아어로 번역했다.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이집트의 무장 라다메스와 포로인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비련을 그린 작품으로 장중하고 화려한 음악과 호화롭고 장대한 무대장치 등 '오페라중의 오페라'라고 꼽힐 만큼 유명한 대작이다.


라다메스가 노래하는 '청아한 아이다', 아이다가 노래하는 '이기고 돌아오라', 2막 2장의 '개선행진곡' 등은 특히 유명하다.


아이다 역에 소프라노 김희정.김숙은.손미선.이화영.차소영, 라다메스 역에 테너 박성원.최원범.박세원.임웅균.정학수.하재완, 암네리스 역에 메조 소프라노 정영자.김학남.황경희.서윤진, 아모나스로 역에 바리톤 이훈.양장근.변병철.여현구.류현승, 람피스 역에 베이스 김정웅.김요한.손성규가 캐스팅됐다.


최선용이 지휘하는 뉴서울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유희문이 연출, 김미경이 무대감독을 맡았다.


서울오페라단은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출연자의 표정과 가사를 동영상 자막으로 처리하며 에티오피아와 이집트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스타워즈에 비유해 영상처리할 계획이다.


또 24일 오후 3시 30분 공연에 장애인 100명을 선착순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만-10만원. ☎ 338-1577.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