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해 세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이 고사성어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지극한 교육열을 말해준다. 12일부터 15일까지 방송되는 EBS '프로주부특강'(월∼목,오전 10시)에 출연하는 '대통령을 키운 어머니들'(원제 First Mothers)의 저자 보니 앤젤로씨는 "근·현대 대통령들의 어머니들(First Mothers)이 바로 미국판 맹모"라고 단언한다. 앤젤로씨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만 25년 이상 근무한 베테랑 기자다. 그는 타임지 백악관 담당기자로 대통령 선거만 8번이나 취재했고 TV시사프로그램인 '파노라마'를 10년간 진행하기도 했다. 전미여성기자클럽의 회장을 거쳐 현재 국제여성방송인 재단 이사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언론대학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다. 앤젤로씨는 "대통령의 집안은 대개 가족 중심의 전통적 가치관을 중시하고 정의 관용 스포츠정신 용기 사랑 등의 가치를 강조했다"며 "노동의 신성함,독서 및 교육의 중요성,사회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환기시킨 것도 중요한 교육내용"이라고 설명했다. 12일 첫 강의에선 앤젤로씨는 마사 영 트루먼,넬 윌슨 레이건,버지니아 클린턴 켈리 등 가난과 역경 속에서 대통령을 키워낸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3일 방송은 로즈 피츠제럴드 케네디,도로시 워커 부시 등 엄격한 훈육과 깊은 애정으로 자식을 키운 대통령의 어머니들을 다룬다. 14일엔 남편의 학대로부터 과감히 벗어나 가부장적인 결혼제도에 맞서 싸웠던 도로시 가드너 포드,흑인과 나환자를 돌보는 생활로 자녀들에게 인류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몸소 보여줬던 릴리안 고드 카터의 자녀교육법을 배워본다. 15일 강의는 그간 소개됐던 사례들을 종합해 대통령의 어머니들이 보여준 자녀교육법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