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KBS 1TV의 시청자참여프로그램「열린채널」(토요일 오후 4시)의 보증보험료를 방송발전기금에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방송위원회 시청자부는 최근 시청자제작프로그램 1편당 1천만원씩 지원되는 방송발전기금 가운데 일부를 보증보험료로 쓸 수 있도록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보증보험은 방송 후 생길 수 있는 분쟁에 대비해 가입하는 것으로 지난 9월 1일전국농민총연합이 제작한 '농가부채특별법'이 보증보험에 미가입돼있다는 이유로 전파를 타지 못한 뒤, 약 두달간 보험료의 지급주체를 놓고 방송위원회, 시민단체, KBS의 입장이 엇갈려왔다. 방송위원회 이영미 시청자부장은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어 소송이 걸리면 1차적인 책임은 제작자에게 있다는 방송위의 기본적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제작당사자인 개인이나 시민단체가 보험료를 내도록 하면 큰 부담이 될 것 같아 일단 방송발전기금을 통해 이를 부담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두달간 '개점휴업'상태로 있던「열린채널」은 오는 17일 전농의'농가부채특별법'을 시작으로 다시 지속적으로 전파를 타게된다. '농가부채특별법'외에도 현재 녹색연합 자원봉사자 공미연씨의 환경르포 '녹색발자국', 독립영화감독 김민구씨가 납북자 가족을 소재로 만든 '다비드의 별', 서강대학교 영상제작단의 'HDTV 무엇인가' 등이 제작을 마치고 방송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