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 4개국 작가 13명이 아시아적 삶의 일상성을 예술로 표현한 '판타지아(Fantasia)전'이 7일부터 동아일보사 여의도 사옥 1층의 스페이스 이마(imA)에서 열리고 있다. 일본국제교류기금과 일민미술관이 주최한 이번 전시회는 12월 9일까지 계속될 예정. 한국의 김선정, 일본의 카미야 유키, 중국의 필 리 등 젊은 큐레이터가 공동기획자로 나서 아시아적 상상력과 정체성이 어떤 것인지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일본국제교류재단이 마련한 '언더컨스트럭션(Underconstruction)전'의 하나다. 재단은 '판타지아전'을 비롯해 모두 7개의 지역전시를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태국, 중국에서 분산 개최한 뒤 내년 12월부터 2003년 3월까지 도쿄(東京)에서 이들의 작품으로 종합전을 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판타지아전'에 출품한 한국 작가는 김홍석, 김범, 김소라, 이미경, 이주요, 함진 등 6명. 김홍석은 우산, 통조림, 맥주병 등 일상적 물건들로 난파선 형상을 만든를 내놓았고, 함진은 껌과 알약, 고무찰흙으로 제작한 를 소개했다. 일본의 출품자는 오자와 츠요시, 사키 사톰, 시노다 다로 등 3명으로 오자와는 각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총의 모양을 만든 다음 이를 요리해서 먹는 과정을 담은 를 선보였다. 이밖에 중국의 칸 슈안은 애니메이션 '엄마 찾아 3만리'의 사운드 트랙을 바탕으로 한 를 출품했고, 양 젠종은 다양한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나는 죽을 거야'라는 말로 포착한 를 내놨다. 이번 출품작들은 내년 3월 베이징(北京)으로 옮겨져 전시된다. ☎ 781-0616.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