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시인들과 대학생들이 영화속의 명장면을 소재로 한 이색 시화전 '시,영화를 만나다-씨네 포엠(Cine Poem)'을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사에서 열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재능대학 문예창작과 학생들의 작품 60편과 기성 시인들의 작품 9편이 출품됐다. 영화를 본 뒤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을 한 편의 시로 옮기고 이를 영상시화전으로 선보이는 것.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죽음 앞에서도/그대를 생각했고/죽고 나서도 그대를 생각했습니다'로 시작되는 '성원'을 비롯 학생들의 작품에는 영상세대의 감수성이 맑게 투영돼 있다. 여기에 김춘수씨의 '나스타샤 킨스키',김남조씨의 '어린 왕자',이근배씨의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황지우씨의 '일 포스티노' 등 선배 문인들의 잘 익은 시가 정겹게 화답한다. (032)770-1061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