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김건모, 유승준, 이소라, 엄정화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창작뮤지컬이 제작된다. 제작비 30억원이 투입될 「The Singer」(연출 김용일)가 그것으로 이문세가 배우 겸 캐스팅 디렉터를 맡고 윤도현, 김장훈, 조성모, 조관우, 박지윤, 박미경, 인순이 등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작품에서 흥행을 고려해 스타급 가수 한두 명을 기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뮤지컬은 전체 배역을 가수로 짠 것이 특징. '판타지 뮤지컬'을 표방한 이 작품은 공상과학(SF), 매직쇼 등을 도입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줄거리는 뮤즈바이러스의 꼬임에 빠진 음표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음악은 소음이 되고 세상에는 시기와 질투, 음모와 복수 등 악마적 본성만 남는다. 음악의 신 뮤즈의 명령을 받고 지상에 파견된 천사들이 음악의 복원을 통해 세상을 구하려고 진정한 가수(The Singer)를 찾아 나선다. 김용일 감독은 "천사, 뮤즈, 큐피드, 음표 등 인간의 감성 속에나 존재할 법한 판타스틱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해프닝과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을 유쾌한 상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성인동화"라고 소개했다. 윤석화의 「별, 바람, 하늘, 꽃」, 이문세의 「짝짝이 신발」, 노영심의 「이야기 콘서트」 등을 연출한 김 감독은 그동안 공연무대에서 닦은 연출력을 바탕으로이번 뮤지컬에 도전했다. 문화관광부로부터 문화산업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최근 제작에 들어간 이 뮤지컬은 내년 9월께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음악감독으로는 작곡가 이영훈, 이경섭, 노영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 322-9555(텔레아이).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