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용 영상콘텐츠를 전시.판매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방송 견본시(시장)가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와 방송영상물 온라인 유통업체 브로드캐스트월드와이드넷(BCWW 대표 송병준)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사진)에서 "제1회 국제 방송 영상물 견본시(BCWW 2001)"를 공동개최한다. 이 행사는 부산영화제 기간동안 열려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이 견본시엔 전세계 21개국 1백15여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 방송사로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OCN을 비롯한 케이블채널,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성인물 제작사 등 63개사가 참여한다. 여기에 영국 BBC,일본 NHK,중국 CCTV,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외국업체 52개사가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 주최측은 최근의 한류(韓流) 열풍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홍콩의 스타TV,중국의 CCTV 등 중국 대만 홍콩의 17개 방송사와 프로덕션을 초청해 한국 프로그램의 홍보와 판매 상담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또 행사기간에 아시아 미디어 산업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학술회의도 마련한다. 이 회의엔 세계 미디어사들의 전문가들이 강연을 맡아 해외선진국의 사례를 들려준다. BCWW 송병준 대표는 "이번 견본시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해외 방송견본시에 참가하지 못했던 국내 방송사들이나 프로덕션들이 방송용 영상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 행사를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견본시는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부산시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방송연맹(ABU) 부산국제영화제(PIFF) 등이 후원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