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상도」의 주제곡을 작곡하고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재일동포 피아니스트 양방언(梁邦彦.41)이 다음달17일 오후 7시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그는 지난 5월 경의선 복원에 대한 기대감을 담은 'Dream Railroad'를 비롯,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음악으로 국악그룹 '푸리'와 협연한 'Frontier', 아시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곡으로 몽골 초원을 상상하며 지었다는 'Asian Beauty',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사랑과 열정을 표현한 'Mint Academy' 등이 수록된 4집 앨범 「파노라마」를 한국에서 발매했다. 그는 일본의대를 졸업한 뒤 1년간 의사로 근무하다 음악인으로 길을 바꾼 이색경력자. 대학시절에 뉴에이지 그룹들의 건반주자로 활동했던 그는 의사생활을 그만둔 뒤 퓨전팝밴드 '샴바라'를 거쳐 일본 최고 록보컬리스트로 일컬어지는 하마다 쇼고의 프로듀서 및 건반주자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홍콩 록밴드 '비욘드'의 프로듀서, 성룡이 주연한 영화 「썬더볼트」와 홍콩 TV 드라마 「정무문」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는 등 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프로듀서, 작곡가, 연주자로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는 이미 국내에서 발매된 3집 앨범「Only Heaven Knows」와 4집 앨범 수록곡, 그리고 한국에서 뒤늦게 발매되는 2집 「Into The Light」의수록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국악연주자 원일, 민영치, 김웅식을 비롯해 가수 유열, 기타리스트 이병우 등이함께 무대에 오른다. ☎ 720-6633.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