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듀오 `클론'의 멤버 구준엽이 영화「호텔 코코넛」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고 본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남궁본)가 23일 밝혔다.


구준엽은 본엔터테인먼트가 제작ㆍ투자하는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호텔 …」에서 건달 출신의 병장 `강대남'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한다.


「호텔…」은 자신의 군대 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규형 감독의 소설「일등병 오딧세이」를 토대로 한 작품으로, 이감독이 직접 연출한다.


이감독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다가 군대에 온 다섯 명의 개성있는 주인공들을 통해 한국 군대만이 갖고 있는 웃음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같은 팀의 멤버인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이후 가수 활동을 중단한 구준엽은 "평소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면서 "당분간 영화 촬영에만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영화「마지막 방위」에 출연했던 탤런트 허준호가 `무장공비'역으로 합류한다.


한편 경기도 안양의 본백화점을 모기업으로 하는 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서울 힐튼 호텔에서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남궁본 대표는 "향후 매년 4∼5편의 영화를 제작ㆍ투자하고, 신인가수 발굴, 코미디 극단 및 아카데미 운영 등 종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멀티플렉스 극장과 스튜디오 및 오픈 스튜디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본 스퀘어'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엔터테인먼트는 이미 '김대중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일본 사카모토 준치 감독의 「KT」에 투자하고 있으며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 등 3편의 한국 영화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싱어송라이터로 각광받고 있는 16세 소녀 유리의 데뷔음반에 투자한 것을 비롯, 모델 출신 황현준과 십대 소녀 `나비'의 데뷔 음반도 준비 중이다.


또 개그맨 전유성이 참여하는 '코미디시장 주식회사'를 설립, 코미디 전용 극장및 아카데미의 운영을 통해 코미디를 활성화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유성은 "그동안 코미디언 등용문이 TV밖에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최근 후배들이「개그콘서트」같은 `한국식' 코미디를 정착시키면서 반드시 TV가 아니더라도 `스타'를 키워낼 수 있다고 판단, 전문 코미디 극장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