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성공시대」(21일 밤10시35분) 주인공은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66) 이사장이다.


허만리라는 우리 이름을 가진 홀트 이사장은 홀트아동복지회 설립자인 해리 홀트의 딸로 21살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어린아이들을 위해 살아왔다.


고아와 장애인을 돌보는 일에 몰두하느라 결혼도 하지 않은 할머니 처녀다.


그녀가 한국 고아들을 돌보며 해외로 입양시키는 일을 시작한 것은 그녀의 부모가 6.25전쟁 직후인 1954년 전쟁고아들의 참상을 다룬 기록영화를 보고 8명의 혼혈아를 입양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홀트 부부는 당시 사재를 털어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던 경기도 일산에 복지시설을 세웠고 고아들을 해외로 입양시키는 일에 나섰다.


당시 간호원으로 일했던 말리는 부모의 일을 도우면서 부산과 전주 등지를 오가며 결핵퇴치에도 앞장섰다.


그녀가 죽음 직전에서 살려낸 한국 고아들이 수없이 많다.


말리 여사는 또 입양조차 안되는 장애인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본국에 돌아가 특수재활교육을 공부한 뒤 장애인 재활 교육에 나섰다.


장애인들에게 재활교육을 실시하면서 장애인끼리의 가정을 이뤄 함께 새 삶을개척하도록 한 것도 그녀였다.


「성공시대」제작진은 아이를 출산한 장애인과 그 아이까지 함께 돌봐주는 말리여사에게서 '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