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17일째를 넘긴 신은경 주연의 영화 「조폭마누라」가 3주 연속 흥행 정상을 질주하며 서울관객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3∼14일 박스 오피스를 집계한 결과 「조폭 마누라」는 서울 45개 스크린에서 11만7천3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아 서울 누계 92만2천600명(전국 330만3천600명)을 기록했다. 「조폭 마누라」는 지난 6일 국내 영화사상 역대 최고인 친구」의 최단기간전국 200만명 동원기록(10일)을 하루 앞당긴 반면 「친구」의 서울관객 100만 돌파기록(15일)은 넘지 못했다. 12일 개봉된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11만2천700명)는 정상 도전에는 실패했으나 주말 3일 동안 서울에서 15만400명(전국 39만4천100명)을 동원해 가을 극장가의 한국영화 상승세를 이어갈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안젤리나 졸리가 에로틱한 몸매를 선보인 「오리지날 씬」(2만1천900명)은 이영애-유지태 주연의 멜로물 「봄날은 간다」(2만1천500명)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하반기 최대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무협극 「무사」(6천200명)는 할리우드 영화「금발이 너무해」(1만6천300명)와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8천400명)에도 추월당해 8위로 두 계단 밀려났으며 전국 누계 200만명(201만명) 고지에 올라선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5천900명)는 밀려난 9위에 랭크됐고 로카르노 영화제 수상작 「나비」(2천300명)는 10위에 턱걸이해 흥행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