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서예인의 큰 잔치인 '2001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지난 6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됐다. '선(線)을 넘어 합(合)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 20개국 문자예술이 한달간 선보인다. 전통적인 서예의 선과 경계를 넘어 21세기 조형언어로서의 형식과 방향을 모색해보는 자리다. 전시는 본전시와 6개의 특별전으로 진행된다. 본전시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 20개국에서 76명의 서예가들이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김양동 김훈곤 변영문 양택동 이은설 전명옥씨 등이 참가했다. 중국에서는 황둔을 비롯한 11명이 중국 현대서예의 단면을 보여준다. 특별전으로는 전각 서각 등 각국의 각자(刻字)예술품을 전시하는 '국제 문자각전'과 수메르 히타이트 이집트 등 고대 각국 문자의 자료와 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문자서예전'등이 마련됐다. (063)284-4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