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차인표가 진행을 맡아 오는 11월초 가을개편부터 방송될 예정이었던 KBS 2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차인표의 블랙박스」(가제)의 편성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KBS측은 6일 "차인표가 주연을 맡은 영화「아이언팜」의 미국 현지 로케가 마무리되는 오는 12월말 이후에「차인표의 블랙박스」를 편성할 예정"이라며 "가을개편에 편성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인만큼 조금 더 완벽한 조건에서 제작해야한다는 생각에 다소 늦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KBS는 당초 차인표가 영화를 촬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스튜디오를 마련해「차인표의 블랙박스」도 동시에 제작하겠다는 외주프로덕션 JRN의 의견에 동의했었으나, 최근 갑자기 방향을 선회해 편성을 잠시 늦추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KBS측으로부터 가을개편 편성방침을 통보받고 지난 9월말부터 제작에 들어갔던 외주프로덕션 JRN 및 진행자 차인표와의 협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 이들은 현재 KBS의 갑작스런 입장변화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 외주제작국 최종을 차장은 "현재 촬영중인 1편 '냉동인간'의 제작은 계속했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편성은 다소 늦춰지지만 프로그램의 포맷 및 방향 등에는 아무런 변화없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인표의 블랙박스」는 한류열풍의 주역 가운에 한명이 차인표가 진행을 맡아세간의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우리 주변의 미스터리한 현상을 과학적인 시각에서 분석한다는 의도로 기획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