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라디오는 지난해 9월 인터넷 생방송 도중 심한 욕설로 물의를 일으키며 중도하차했던 탤런트 박철을 다시 DJ로 기용하는 방안을적극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유자효 라디오본부장은 4일 "10월말에 있을 프로그램 개편에서 박철이 DJ를맡아 진행할「박철의 두시 탈출」(매일 오후 2시 방송예정)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지만 박철의 재기용은 민감한 문제인만큼 사장의 인가가나기 전까지는 출연여부를 명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본부장은 또 "박철이 물의를 일으킨 뒤 1년 동안 충분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는 생각에 재기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방송위원회에서도 SBS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철은 지난 해 7월 특정종교와 관련된 용어를 과다하게 사용해 방송위원회로부터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받자, 라디오와 동시에 중계되는 인터넷 방송에서 '개XX', '니XX팔 X같은 XX들' 등의 욕설을 퍼부어 사회적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