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프랑크 페터 짐머만(36)의 첫 내한 독주회가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짐머만은 에디슨상과 디아파종상 수상을 비롯 각종 권위있는 상들을 석권하며 한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독일 바이올린계를 회생시킨 사람으로 안네 조피무터와 함께 현대 독일을 대표하는 국민적 바이올리니스트다. 바로크에서부터 고전과 낭만,20세기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호평받고 있으며 특히 부인이 한국인이라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1965년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첼리스트인 아버지와 바이올리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짐머만은 5살 때 처음 바이올린을 시작했으며 10살 때 뒤스부르크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다. 1976∼78년 에센의 폴크방음악대학에서 발레리 그라도프에게 사사했으며 이 기간 독일의 '유겐트 무지치에르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80년부터는 암스테르담에서 헤르만 크레버스에게 사사하면서 세계 주요 페스티벌에 참가,명성을 쌓았다. 베르크와 스트라빈스키,라벨의 음악을 수록한 음반은 지난 92년 에디슨상과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 이번 내한 독주회에서는 엔리코 파체의 피아노 반주로 바흐의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제1번 사단조',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라단조',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0번 사장조'등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