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올해 첫 천만영화인 '파묘'(장재현 감독)과 안국진 감독의 신작 '댓글부대'가 박스오피스 1위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6만 7794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다시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053만 9297명을 넘었다. '파묘'는 영화 '댓글부대'가 개봉한 지난 27일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며 2위를 기록했으나 다시 1위를 탈환했다. '파묘'는 천만 영화가 된 뒤에도 1위 고지에 오르며 장기 흥행 중이다. '댓글부대'는 이날 6만 2825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수는 19만 4541명.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X콩:뉴 엠파이어'는 이날 2만 9216명의 관객을 들여 3위에 올랐고 누적 관객 수는 8만 5126명이다.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이번 주말 극장가에선 천만 영화가 된 장재현 감독의 '파묘'와 안국진 감독의 신작 '댓글부대'가 양강 구도를 이뤄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전날 6만7천여명(매출액 점유율 33.7%)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지난 27일 개봉한 '댓글부대'에 1위를 내준 지 하루 만에 탈환한 것이다. 최근 1천만명을 돌파한 '파묘'의 누적 관객 수는 1천53만9천여명으로 불어났다. '파묘'의 뒷심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면서 '서울의 봄'처럼 천만 영화가 된 뒤에도 상당 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무르며 장기 흥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의 봄'은 누적 관객 수가 1천300만명을 넘어섰다. '댓글부대'는 전날 6만2천여명(30.8%)의 관객을 모아 2위로 밀려났다. 개봉한 지 하루 만에 정상을 뺏기면서 흥행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2만9천여명·15.3%)와 '듄: 파트 2'(9천여명·6.5%)가 그 뒤를 이었다. 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은 '댓글부대'가 20.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파묘'(18.3%)와 '고질라 X 콩'(14.6%), '듄: 파트 2'(7.7%)가 뒤쫓고 있다. /연합뉴스
드라마로도 나온 네이버웹툰 원작의 극장판 3D 애니메이션 웹툰과 드라마로 인기를 끈 '유미의 세포들'이 이번엔 극장판 3D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다.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김다희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이하 '유미의 세포들')다. 웹툰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직장인 유미의 일상을 그리면서 그의 속내를 가상 세계에 사는 귀여운 세포들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애니메이션도 마찬가지다. '대한국수'라는 식품회사 마케팅부에서 홍보 업무를 하는 유미가 아이디어를 짜내며 글을 쓸 땐 세포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달라붙어 글자를 하나둘 찍어낸다. 유미가 남자친구 바비와 커피를 마시다가 서로 손이 닿으면 세포들이 사는 마을은 핑크빛으로 물들고 꽃잎이 흩날린다. 유미가 상사에 대한 분노를 꾹꾹 눌러 참을 땐 세포 마을에 지진이 나 땅이 쩍쩍 갈라진다. 세포들은 유미가 가진 다양한 감정이나 재능을 대변한다. 사랑 세포, 불안 세포, 작가 세포 등이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유미가 마음속으로 갈등할 땐 서로 다투기도 한다. 유미의 현실 세계와 세포들의 가상 세계는 그림체가 다르다. 현실 세계는 노랗게 염색한 유미의 머리카락에 햇빛이 반사되는 걸 놓치지 않을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지지만, 세포 마을은 어린이용 만화처럼 단순하고 환상적인 느낌이다. '유미의 세포들'은 사회 속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다가 마침내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MZ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유미의 행복"이라는 세포들의 응원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 경전의 금언처럼 어디에도 의존하지 말고 자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