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에 우리의 고유한 채색방법을 재현해내는 한국화가 정종미씨가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조선조 안견의 '몽유도원도'이미지를 변주된 형식으로 표현한 대작들을 내놨다. 그는 "다빈치의 모나리자보다 혜원의 미인도가 좋고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보다 영주 부석사의 조사당 벽화가 훨씬 아름답다"고 말할 정도로 한국문화 유산에 애착을 갖고 있는 작가다. 장지를 다듬이위에서 두드려 부드럽게 한 후 담채의 수간 안료와 아교를 수없이 반복해 바르고 콩즙을 메겨 투명한 두께를 만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작품을 제작한다. 10월7일까지. (02)720-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