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공사(EBS) 박흥수(65) 사장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19일 EBS 임직원에게 사의 의사를 다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19일 "임직원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EBS에 일한 지난 6년동안 목표로 세웠던 EBS의 공사화,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독자 사옥 확보 등 3대 사업을 무난히 마무리해 더이상 연연해 하지 않겠다"고 사퇴 이유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뇌물수수 의혹 사건으로 노동조합측의 퇴진압력을 받아온 박 사장은 자신의 사임이 최근 불거진 뇌물수수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5월 사장 취임 1주년이 되었을 때 이미 측근들에게 사의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박 사장이 사의를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대로 이를 받아들여 후속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BS 사장의 인사는 방송위원회 위원들이 사장 공석시 30일 안에 후보를 추천하고 전체회의를 통해 결정한 후 방송위원회 원장의 임명 과정을 거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