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기독교 채널 사용사업자로 기독교방송(CBS)이 선정된데 대해 기독교계 일각에서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기독교 채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기독교텔레비전은 13일 일간지에 광고를내고 "이번 사업자 선정 심사과정과 방법 및 결정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 등 55개 교단명의의 호소문에서 기독교텔레비전측은 "위성채널은 당해 종교를 대표하는 순수선교 방송기관이 선정돼야하는데, 이번 위성방송의 결정은 편성상 일반종합방송을 하고 있는 기관에 위성채널사업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CBS측은 즉각 자료를 내고 "한국기독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CBS는 방송선교사업에 있어 한국기독교회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면서 "CBS는 위성방송 심사위원단의 심사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믿는다"고 반박했다. CBS는 이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업체는 이윤을 추구하는 상법상의 주식회사로, 경영권과 인사권이 특정 대주주 교단이나 개인에게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이 어떤 정치적 배경에 따라 진행돼 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런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디지털위성방송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교계 자율로 채널단일화를 이루도록 유도했으나 성과가 없어 주요교단 대표 5명을 포함해 심사위원단을 구성, 기독교계의 대표성 등을 심사에 반영해 사업자를 선정한 만큼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일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