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진주 등 보석가루를 물감에 섞어 그리는 서양화가 최종일(38)씨가 자신의 화집을 제작,해외미술관 등에 무료로 배포키로 해 화제다. 최씨는 국악그림과 풍경화 등 8백여점이 실린 화집 1천부를 만들어 이중 3백부를 영국 로열아카데미,프랑스 퐁피두센터,뉴욕 구겐하임미술관 등에 보내기로 했다. 이번에 발간된 화집은 시중 판매가가 15만원으로 출판사인 진흥출판이 작가 후원차원에서 제작비 6천만원을 전액 지원했다. 최씨는 "해외 미술관을 둘러봐도 한국 작가의 작품집을 보관하고 있는 곳은 거의 없었다"며 "한국 유화작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무료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 광주 출생으로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미술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최씨는 20여년동안 봉산탈춤살풀이 등 한국 전통무용과 자연풍광을 담은 유화 2천여점을 제작해왔다. 진주 수정 석채 등 보석류 재료를 가루로 만들어 물감에 섞어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