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가 잇따라 추억의 명화를 방영하고 있다. 투니버스는 지난달 1일 「빨강머리 앤」(일요일 오전 9시), 25일에는 「나의 파트라슈」(토요일 낮12시)를 방영을 시작한데 이어 이달 20일「밀림의 왕자 레오」(월∼금 오후2시30분)를 첫 방영한다.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은 루시 몽고메리의 세계적 명작을 기초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엄마찾아 삼만리'를 그린 다카하타 아사오가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 작품의 배경인 에드워드 섬을 생생하게 살려낸 배경과 사춘기 소녀 앤의 성장기에 따른 3단계 구성으로 일본에서 우수 명작만화로 평가받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에서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총 52편중 26편이 방영됐다. 총 26편중 5편이 방영된 '나의 파트라슈'는 역시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플란다스의 개'를 90년대에 각색한 작품으로 70년대 이 만화를 시청한 30대 청년층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외롭고 가는한 소년 네로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 파트로슈가 친구가 돼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이고 마지막 순간까지 화가로서의 꿈을 잃지 않은 네로가 파트로슈를 껴안고 죽는 끝장면이 인상적이다. 20일부터 첫 방영될 '밀림의 왕자 레오' 역시 70년대 명작으로 일본의 전설적인 만화가 데스카 오사무가 65년 완성한 작품이다. 그가 그렸던 '우주소년 아톰'과 함께 당시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 자연에 도전하며 외부의 침입자에 맞서 싸우는 밀림의 왕 사자 3대의 삶을 통해 진취적 자세와 생명의 유한성에 대한 교훈을 배울 수 있다. 총 26편.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