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지역 연극단체인 극단 고도(대표 유병철)가 춘향전의 뒷얘기를 현대에 맞게 새롭게 바꾼 이색적인 '뒤집기 춘향전'을 6일과 7일 오후 8시 진해시민회관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뒤집기 춘향전은 극단 대표 유병철(35)씨가 희곡작가 박우춘씨의 '살풀이 춘향전'을 시대에 맞게 풍자와 해학을 담아 각색한 시민어울마당 형식의 마당극이다. 선.악의 주체를 바꾼 뒤집기 춘향전은 폐인이 돼 낙향한 변학도가 춘향이를 잊지 못해 죽는 것으로 시작된다. 변학도의 아들 변진사는 부친의 복수를 위해 남원골에 갔다가 방자와 향단이로부터 억울하게 죽은 춘향이의 한을 풀어 달라는 말을 전해듣는다. 과거급제후 남원부사가 된 이몽룡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신분이 다른 임신상태의 춘향과 방자.향단이를 내쫓고 주색에 탐닉하는 탐관오리로 전락한다. 변진사는 타락한 이몽룡을 찾아 혼내 주고 춘향의 원혼을 달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유씨는 "이번 연극을 통해 현 세태에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권력.출세지향 등에의 한 인간의 타락상과 신분.계층간의 갈등 등을 비판했다"며 "앞으로 심청전, 홍길동전 등 고전들을 각색해 주민들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