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화가 현혜명씨의 개인전이 13일까지 강남구 청담동 박여숙화랑에서 열린다. 30여년간 미국에서 작품활동을 벌여온 현씨의 회화는 화사하면서도 따뜻하고 포근한 색채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동양의 수묵화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들. 또 자신의집 마당에서 직접 채취한 들꽃으로 만든 '플라워 콜라주'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미국 미술평론가 엘리노어 허트니는 그의 작품에 대해 "관객을 자기 작품의 다채로운 풍경으로 초대함으로써 매우 다른 두 세계(동양과 서양) 사이에 다리를 놓는 행위"라고 평하기도 했다. 이번 서울 전시는 독일 뮌헨의 오토 갤러리에서 시작해 미국 캘리포니아, 서울, 일본 후쿠오카와 기타큐슈, 미국 캔자스로 이어지는 올해 전시 일정의 하나다. 현씨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 아카데미와 코네티컷 하트포드미술학교에서 석사를 받았다. 서울 전시 이후에는 9월 22일-10월 5일 부산 최장호 갤러리와 코리아아트 갤러리에서도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 549-7574.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