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장르의 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영화전문 케이블방송 채널들이 잇따라 개국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고전영화전문채널인 BCN이 지난달 24일 첫 전파를 내보낸데 이어 지난 1일엔 제3세계 영화를 집중적으로 편성하는 MCN이 개국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엔 액션 영화들만 방송하는 OCN액션이 개국해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모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이들 채널을 방송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일부 지역에서는 케이블가입자라도 이들 채널을 볼 수 없는 경우가 있다. BCN은 미국 디어필름사로부터 확보한 3천여편의 고전영화들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재 전국 77개 SO 중 20여개 SO를 통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는 이 채널은 고전영화 70%,마니아 영화 30%의 비율로 편성했다. 고전영화는 다시 드라마 액션 멜로 서부극 애정영화 등으로 구성된다. 마니아영화는 16mm 영화,제3세계 영화 예술영화 흑백명화 작가주의영화 등으로 세분화된다. BCN은 현재 하루 20시간 방송(오전 6시~새벽 2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는 24시간 종일방송을 할 예정이다. 40여개의 SO를 확보한 MCN은 할리우드 영화뿐만 아니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세계 각국의 우수 영화들을 다채롭게 편성해 다른 영화채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기로 했다. 또 시간대별로 시청자층을 세분화해 성인물 멜로물 액션물 등을 편성하는 "장르별 블록편성체제"를 도입할 방침. 오전과 낮시간대에는 흘러간 인기드라마들로 주부시청자를 끌어들이고,한국영화의 흐름을 되짚어 볼 수는 60.70년대의 한국영화도 내보내기로 했다. OCN액션은 케이블 영화 채널 OCN과 HBO를 운영하고 있는 온미디어의 24시간 액션영화채널이다. 현재 40여개 SO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는 OCN액션은 디즈니 콜럼비아 워너 폭스 MGM 등 해외 메이저 배급사 등을 통해 확보한 액션 영화를 매월 1백50여편 방영하고 있다. 특히 OCN액션은 이달부터 "스타게이트 SG-1" "엔젤" "임지령의 절대쌍교" 등 대형 액션시리즈를 방송한다. 한편 제일제당그룹 계열의 뮤직네트워크가 올 연말쯤 3개의 영화채널을 신규로 개국하고 온미디어 역시 고급영화채널인 HBO플러스를 올해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씨맥스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앤커뮤니케이션즈도 영화채널들을 위성방송 실시전에 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