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인간극장」은 9월 3-7일 오후 8시50분 12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연상의 여선생님과 연하 제자간의 신혼생활을 공개한다. 제작을 맡은 '제3비전'은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손현주(40)-윤종기(28) 부부가 결혼 후 겪는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볼 예정이다. 집들이와 남편 친구 아내들과의 어색한 만남, 남편의 외박, 부부싸움, 출산 걱정은 연상의 여선생님과 연하의 제자가 아닌 평범한 부부가 겪는 일상사일 뿐이나 평범하지만은 않은 부부가 평범하게 사는데는 불편도 적지 않다. 아내 현주씨가 남편 친구 아내들의 친목 모임에 나가면서 화장에 신경을 쓰고 (1부) 아내의 후배이자 남편의 중학시절 담임과의 만남때는 호칭 문제로 한참 실랑이를 벌인다(2부). 아내는 또 12살이나 어린 손위 동서가 아들을 낳자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고 늦은 나이에 초산을 걱정하는 주위 어른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낀다.(3부) 바쁜 일을 핑계 삼아 남편이 이틀이나 외박하자 두 사람은 마침내 부부싸움을 벌이고 아내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지만 결혼한지 100일째 되는 날 두 사람은 임신여부를 확인하러 병원으로 향한다.(5부) 「인간극장」은 이들의 신혼생활 외에 87년 아내가 선생님으로 있던 중학교에 남편이 입학하면서 이뤄진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긴 인연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예쁘고 자상한 도덕선생님과 귀여운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은 97년 남편이 군복무시절 옛 은사를 그리며 편지를 보내기 시작해 1천여 통의 러브레터를 주고받으며 4년간 연애하다 올해 결혼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