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33)이 미국의 재즈 명가임아르시(Emarcy)를 통해 데뷔앨범 「Sunny Days」를 발표했다. 임아르시는 새러 본,빌리 홀리데이, 쳇 베이커 등 거물급 재즈 뮤지션들이 거쳐간 레이블로 한국 뮤지션이 여기서 앨범을 낸 것은 처음이다. 곽윤찬은 일본 도쿄(東京) 뮤즈음악원에서 4년,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5년간 재즈피아노 연주 및 작곡을 공부한 유학파. 96년 이후 퓨전재즈그룹 쿨과 이정식 쿼텟의 멤버로 활동한 그는 척 맨지오니, 게이코 리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공연때 협연자로 자주 무대에 섰다. 그는 "1950년대 쿨-웨스트 코스트 재즈의 메카였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캐피털스튜디오에서 데뷔앨범을 녹음해 너무 기쁘다"면서 "이곳의 녹음은 마이크 두 대를 놓고 직접 녹음하는 방식이어서 재즈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생생한 어쿠스틱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뷔앨범 녹음에는 제프 해밀턴(47. 드럼)과 존 클레이튼 주니어(49. 베이스)등 미국의 쟁쟁한 재즈 연주자들이 참여해 세계 음반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이 앨범은 조만간 유니버설 레코드를 통해 미국 등 세계 시장에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경쾌한 스윙곡 'Sunny Days'를 비롯해 'Fish And Cake' 'Blue Shrimp' 등 곽윤찬의 자작곡 3곡과 스탠더드 재즈곡을 편곡한 'Autumn Leaves' 'My Funny Valentine' 등 9곡이 수록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