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자(PP)협의회와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대표 강현두)가 위성방송 채널사용계약을 맺으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프로그램사용료 책정 및 채널광고시간 배정에 대해 심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가장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프로그램 사용료 책정 문제다. PP협의회는 수신료의 65%를 프로그램 사용료로 요구하는 반면 스카이라이프측은 35%만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PP협의회측은 27일 서울 광화문 한국언론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채널당 1년에 1억5천만원 상당을 위성사용료로 지급해야 하는 PP들이 수신료의 35%만을 프로그램 사용료로 받을 경우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라이프측은 "케이블방송 PP들은 프로그램 사용료로 케이블방송사업자(SO)로부터 수신료의 32.5% 정도를 받고 있다"며 "PP들이 지급하는 위성사용료는 전체 위성사용료의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PP협의회는 또 각 채널광고시간의 20%를 사용하겠다는 스카이라이프측 요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PP들과 개별적으로 채널사용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