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탤런트 박지영(33)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하남과 사랑에 빠진다.


박지영은 27일부터 방송되는 KBS 새 아침드라마 '동서는 좋겠네'(월∼토요일 오전 9시)에서 주인공인 약사 '유미영'역을 맡아 자신보다 어린 '윤동수'(유태웅)의 적극적인 사랑 공세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KBS 드라마 '꼭지'에서 탤런트 원빈과,KBS 드라마시티 '순정만화처럼'에선 조인성과 사랑에 빠지는 역을 연기했다.


박지영은 두 드라마에서 극중 나이로 8살 어린 남자의 구애를 받아야만 했다.


"남들이 저한테 연하 복이 터졌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이번엔 그렇게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요.


유태웅씨와는 실제로는 4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나지만 극중에서는 1살 정도 밖에 나지 않아요.


요즘 세태에선 나이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없죠"


박지영이 또 한번 연하남과 사랑에 빠지는 '동서는 좋겠네'는 3남1녀 집안의 세 동서를 중심으로 그 가족들의 바람잘날없는 이야기를 큰 기둥으로 한다.


여기에 박지영이 맡은 유미영을 둘러싼 멜로 이야기가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견인차다.


종합병원 약사인 유미영은 소아과 의사 유도현(황인성)과 사랑에 빠져 부부처럼 지낸다.


하지만 동성동본과 집안형편을 문제삼은 유도현의 집안 반대로 헤어지고 만다.


그후 제약회사 직원인 윤동수의 진실한 사랑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그와 결혼한다.


3남1녀인 윤동수의 집안에서 평탄치 못한 시집살이를 하던 어느날 윤동수의 여동생 윤해수(설수진)가 자신의 옛 연인인 유도현을 애인이라고 데려온다.


실제 박지영은 2남5녀 집안의 큰 며느리다.


그는 "남편 위로 다섯 명의 시누이들이 있는데 너무 잘해줘 시집살이의 어려움은 잘 모르는 편"이라며 "시누이들이 때마다 갓김치 총각김치 등을 만들어 주는데 저희 집 김치가 맛있다고 소문났어요"라며 시집 자랑을 한껏 늘어놨다.


박지영은 현재 KBS2 주말드라마 '동양극장'에서 동양극장의 사장인 홍순언의 부인이자 조선 최초의 서양무용가 배구자 역을 연기하고 있다.


그녀는 "'동양극장'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크게 끌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 역사에 기억되고 있는 실존 인물들을 연기하는 것이라 출연진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6살과 3살짜리 딸을 둔 결혼 7년차 박지영은 "한 드라마가 끝나고 일상 생활로 돌아와 아이들을 키우고 남편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연기에 대한 에너지를 충전시켜준다"며 "앞으로도 우리들 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안하고 어색하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