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31), 유희경(36), 신미경(34)씨 등 세 신인작가가 17-25일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제5회 박영덕화랑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가들의 초대전으로 열리는 전시회에서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개성과 특유의 조형기법을 선보인다. 판화작가 김경아씨는 편안한 파스텔톤의 화면에 담아낸 자연의 풍광을 통해 여유와 관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작품들을 내놓았다. 유희경씨 역시 판화작가지만 김씨와는 달리 작품에서 도시의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콜라주와 전사, 회화 기법이 두루 동원된 유씨의 작품들은 거칠고 건조한 화면에 콜라주 기법으로 영문 잡지를 덧입혀 자기정체성을 상실한 현대인의 실존을 드러낸다. 비누를 소재로 사용하는 조각가 신미경씨는 대표적인 고전시대 조각품의 모각(模刻) 작품을 전시한다. 'Translation'이라는 제목의 작품들은 원본에 충실하면서도원본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긴장관계를 통해 동양의 작가가 서양의 고전을 이해하는 방식을 보여 준다. 한편 박영덕화랑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제6회 신인작가 공모전 포트폴리오를 접수한다. ☎ 544-8481~2.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