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가장 다시 보고 싶어하는 국내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프리미엄 영화채널 HBO가 지난달 18∼30일 인터넷 홈페이지(www.onhbo.co.kr)를 통해 1994∼2000년에 개봉된 자체 판권보유 국내영화 100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동경비구역 JSA」가 2천11명의 투표자 가운데 1천422표(70.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복수응답). 「주유소 습격사건」은 1천72표로 2위에 올랐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965표), 「8월의 크리스마스」(889표), 「미술관 옆 동물원」(865표), 「박하사탕」(856표), 「넘버3」(834표), 「초록물고기」(767표), 「반칙왕」(749표), 「접속」(730표)등이 차례로 `베스트 10' 안에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비트」(706표), 「텔미 섬딩」(688표), 「해피엔드」(623표),「동감」(538표),「너에게 나를 보낸다」(511표) 등이 뒤를 이었다. HBO는 광복절을 맞아 15일 오전 0시 30분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장장 28시간30분간「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 이르는 「우리 영화 베스트 15」를 방송할 예정이다. 「태양은 없다」 「정사」 「내 마음의 풍금」 「오! 수정」 「조용한 가족」「춘향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시월애」 「게임의 법칙」 「리베라 메」등도 400표 이상을 얻었으나 아깝게 순위에서 밀려났으며, 이 시기의 흥행작 가운데「쉬리」와 「약속」은 HBO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후보작에서 빠졌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시작으로 새벽 시간대에는 「해피엔드」, 「너에게 나를 보낸다」 등 성인물을 방송하며 프라임 시간대인 밤 10시에는 1위를 차지한 「공동경비구역 JSA」를 배치했다. HBO의 최승건 편성팀장은 "이처럼 한국영화를 집중 편성하는 것은 방송사상 처음 있는 일로, 최근 도래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민족의 기념일'인 광복절에 '민족이 뽑은 영화'를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특집방송의 편성 순서는 다음과 같다. ▲15일 00:30 = 인정사정 볼 것 없다(3위) ▲02:30 = 해피엔드(13위) ▲04:15 =동감(14위) ▲06:15 = 박하사탕(6위) ▲08:30 = 텔미썸딩(12위) ▲10:30 = 비트(11위) ▲12:30 = 넘버3(7위) ▲14:20 = 주유소 습격사건(2위) ▲16:20 = 미술관옆 동물원(5위) ▲18:15 = 반칙왕(9위) ▲20:10 = 접속(10위) ▲22:00 = 공동경비구역 JSA(1위) ▲23:50 = 8월의 크리스마스(4위) ▲16일 01:30 = 너에게 나를 보낸다(15위)▲03:20 = 초록물고기(8위)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