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화ㆍ애니메이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주는 'SICAF 어워드' 수상자가 3일 발표됐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만화가 고(故) 김종래씨와 길창덕씨(이상 만화 부문), 애니메이션 감독 신동헌씨와 정도빈씨(이상 애니메이션 부문) 등이 선정됐다. 「엄마찾아 삼만리」,「눈물의 별밤」등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만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화가 고 김종래씨는 1950년대부터 20여년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였다. 길창덕씨는 지난 55년 데뷔한 이래 「꺼벙이」,「재동이」,「순악질여사」등의 대표작을 소개한 명랑만화의 '대가'로, 수년전부터 암 투병중이다. 신동헌 감독은 국내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홍길동」을 만들었으며, 정도빈 감독은 국내 최초의 컬러 애니메이션「개미와 베짱이」를 제작했다. 이밖에도 만화부문 특별상은 장은주, 이현세, 전영호씨에게, 애니메이션 부문특별상은 민영문, 이명하씨, 서울애니메이션 '백구'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서울 국제문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조직위원회가 올해 처음 제정한 이상의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울 정동 A&C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