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간판을 내건 영화 「엽기적인 그녀」(감독 곽재용)가 개봉 6일째인 1일 전국관객 100만명을 돌파해 「친구」의 기록과타이를 이뤘다. 차태현-전지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물 「엽기적인 그녀」는 개봉일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서울 5만6천여명, 전국 14만여명을 동원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만원사례를 기록해 1일 서울 34만4천195명, 전국 100만1천988명의 흥행 스코어를 올렸다. 「공동경비구역 JSA」와 「쉬리」는 각각 7일째와 9일째에 100만 고지에 올랐다. 「엽기적인 그녀」는 날이 갈수록 오히려 관객과 좌석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최단기간 서울관객 100만명(15일)을 비롯한 「친구」의 각종 기록을 깰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엽기적인 그녀」의 빅히트가 여름방학에 힘입은 측면도 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즐비한데다 좌석 수도 「친구」나 「공동경비구역 JSA」에 비해 적은 가운데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