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제작 LJ필름)이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8월28일∼9월8일)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제작사인 LJ필름은 '수취인불명'이 베니스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부문인 '베네치아58'에 공식 초청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지난해 '섬'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의 공식경쟁부문에 한국 감독 처음으로 2년 연속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수취인불명'은 1970년대 미군 기지촌을 무대로 양공주와 미군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 창국(양동근) 등 시대로부터 배척당한 사람들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처를 바라보는 작품.베니스영화제의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 프랑스 칸영화제 견본시에서 '수취인불명'을 관람한 직후 올 베니스영화제에 초청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송일곤 감독의 장편 데뷔작 '꽃섬'또한 올해 베니스영화제에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신설된 장편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