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홍보차 방한한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 ]



"음악적 경계를 허물기 위해 두번째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세계적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23)가 최근 새 앨범 홍보차 내한,24일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5년 크로스오버앨범 '바이올린 플레이어'를 전세계에서 8백만장(한국 52만장) 이상 판매했던 그는 이번에 새 앨범 '서브젝트 투 체인지'(EMI)를 내놨다.


"'바이올린 플레이어'가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팝뮤직이라면 '서브젝트 투 체인지'는 팝을 기본으로 만든 창작곡입니다"


메이 자신의 음악적 뼈대를 이뤘던 클래식을 완전히 버리고 팝영역에서 새 음악세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수록곡 중 '화이트 버드'등 일부 곡은 60년대 팝을 현대적 감각으로 '경쾌하게'리메이크한 것이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고 바이올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고 밝혔다.


바이올린을 중심으로 했지만 기타 퍼쿠션 브라스 등 다양한 요소와 보컬이 혼재돼 대중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데스티니''화이트 버드''러브 이즈 온리 어 게임'등 3곡은 메이 자신이 쓴 가사를 직접 노래했다.


그는 "목소리를 노래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연주에 사용되는 악기처럼 사용했다"며 "이는 미래지향적인 사운드"라고 설명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는 처음으로 노래와 함께 춤을 선보이는 파격도 연출했다.


그는 '에미넴'(랩) '시스코'(R&B댄스) '비지스'(팝) 등의 아티스트들을 좋아하지만 그들로부터 음악적 영향을 받지는 않았으며 자신의 음악은 '독자적인 산물'임을 강조했다.


메이는 27일 오전 11시 SBS TV 금요컬처클럽과 30일 0시 40분 KBS TV '클래식 오디세이'에 출연,자신의 음악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