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신화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서민극 시리즈 다섯번째 작품으로 「맨발의 청춘」을 공연한다. 신화는 지난 96년부터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땅끝에 서면 바다가 보인다」「해가 지면 달이 뜨고」「엄마 집에 도둑 들었네」 등 서민극을 고집하고 있는 극단. 이번 작품은 극단 대표인 김영수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한 것으로 서울 변두리 달동네의 허름한 생맥주집 '맨발의 청춘'을 배경으로 가난과 역경 속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서민들의 삶을 보여 준다. 통닭집을 운영하는 시각장애인 미옥, 배우로 성공해서 어머니 미옥에게 개안수술을 해 주는 것이 희망인 혜진,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일식집을 차리는 것이 꿈인 통닭집 주방장 찬호, 그리고 근검절약을 신조로 혼자 살아 가는 건물주 무식이 등장해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는 서민들의 낙관주의를 보여 준다. 이해랑 연극상 수상자인 서희승과 최준용, 김혜옥, 정재은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7시. ☎923-213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