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의 영화「꽃섬」이 오는 8월 29일 개막되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씨앤필름이 23일 밝혔다. 「꽃섬」은 각자 상처를 안고 도시를 떠난 10대, 20대 ,30대의 세 여자가 우연히 만나 슬픔을 잊게 해 준다는 미지의 공간 '꽃섬'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다. 영화제측은 「꽃섬」에 대해 "섬세하고 깊이있는 연출력과 강렬하고 서정적인화면, 배우들의 생동감넘치는 연기가 인상깊어 깊어 초청하게 됐다"고 전해왔다. 송일곤 감독은「꽃섬」이 장편 데뷔작인 30세의 젊은 감독으로, 이번 영화제에서 미국의 우디 앨런과 프랑스의 에릭 로메르, 헝가리의 이스트만 자보 등 세계적인거장들과 어깨를 겨루게 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송감독은 단편「소풍」으로 99년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기도 했다. 지금까지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한국 영화는「피막」(이두용 감독),「씨받이」(임권택),「거짓말」(장선우),「섬」(김기덕) 등 4편 뿐이다. 「꽃섬」은 오는 9월 말께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