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엔터테인먼트를 음반 영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로 키워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업형 매니지먼트회사인 MP엔터테인먼트를 세우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성훈(34)사장은 현재 사업영역을 넓히기 위해 준비중이다. 그의 회사엔 장동건 이병헌 고소영 이재룡 유호정 양미라 김래원 등 TV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기자 30여명이 소속돼 있다. 김 사장은 이들과 함께 영화제작,음반제작,엔터테인먼트 투자 등에 진출한다는 야심적 계획을 갖고 있다. "MP엔터테인먼트는 각 분야에 독자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그 분야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회사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제휴 회사가 갖고 있는 그 분야 노하우를 바탕으로 MP엔터테인먼트의 연기자와 가수들이 안전하게 새로운 작품에 출연하거나 음반을 내놓는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세계적인 음반회사인 워너뮤직코리아와 함께 음반계약을 맺고 신인가수들의 음반을 내기 위해 준비중이다. 영화의 경우는 "친구"의 투자.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새로운 영화제작에 공동으로 투자하거나 제작할 계획이다. 올해 말쯤에는 김 사장이 지인들과 함께 만든 쇼우넷아시아라는 투자회사를 통해 영화 음반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최근 유망한 분야로 인식되면서 이 분야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요.이들에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아는지 물어보고 만약 이해가 부족하면 다른 쪽에 투자하라고 권합니다" 김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간혹 "대박"이 터지는 분야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한다"며 "이 분야의 투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아는 전문가들에 의해 이뤄져야한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김 사장은 대만으로 유학 갔다가 돌아온 후 연예산업 쪽에 관심을 가졌다. 우연한 기회에 인기댄스그룹 "룰라"와 같이 일을 하며 이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5년전쯤에 탤런트 고소영의 일을 봐주면서 본격적으로 매니지먼트 사업에 뛰어들었고 지난 98년부터는 10여명의 인기 탤런트들과 함께 일하게 됐다. 그 후 각종 사업을 해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김 사장은 지난해 MP엔터테인먼트를 세운 것. 현재 이 회사에는 40여명의 매니저와 10여명의 스텝들이 일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하지만 MP엔터테인먼트는 회계사 컨설턴트 변호사 등 경영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며 최대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건실한 운영을 바탕으로 오는 2003년엔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입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