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영화 제작자겸 감독인 베리 조셉슨과 국내 독립프로덕션인 "캐슬 인 더 스카이"(대표 이찬규)가 한미 합작 영화사를 설립한다. 캐슬 인 더 스카이는 9일 "베리 조셉슨과 합작영화사 "퍼시픽 미디어 앤 엔터테인먼트(Pacific Media & Entertainment)"를 세우는데 합의했으며 베리 조셉슨이 16일 내한해 기자회견 및 조인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브루스 윌리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 2~3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업체가 할리우드 자본과 손잡기는 지난 95년 제일제당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드림웍스와 지분 참여 형식으로 제휴한 이후 두번째다. 베리 조셉슨은 "맨인블랙""에어포스원"등의 영화에서 제작 프로듀서 감독 등을 맡았고 "맨인블랙""아담스패밀리"의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함께 영화 프로덕션 베리를 운영중이다. 캐슬 인 더 스카이는 "한지붕세가족""무동이네 집"등의 작가인 이찬규씨가 2년 전 세운 방송드라마 외주제작 업체로 KBS시트콤 "사랑의 유람선"등을 제작했었다. 새로 설립될 "퍼시픽..."은 자본금 1억달러 규모. 캐슬은 벤처캐피탈로 부터 유치한 2천만 달러를 투자,지분 25%와 아시아배급권을 갖게 된다. 캐슬의 이상훈 부사장은 "향후 일본 홍콩의 메이저사와도 연계해 전세계적인 제작 및 배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캐슬은 다른 할리우드 메이저 제작사와 공동으로 알 파치노와 "와호장룡"의 홍콩 여배우 장쯔이(章子怡)가 출연하는 한미합작영화 "스탠바이미(가제)"의 제작도 추진중이다. 미국 측 파트너는 콜롬비아나 MGM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