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액션영화 「신라의 달밤」이 2주째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호조를 기록하며 개봉 9일 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2일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6월 23일 개봉된 「신라의 달밤」은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관객 11만4천900명을 동원해 개봉 첫주의 서울 흥행기록 11만2천200명을 넘어섰다. 1일까지 누계는 서울 41만7천300명, 전국 106만9천100명. 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틈바구니에서 이뤄낸 값진 기록인데다가 시간이갈수록 관객 동원력이 떨어지는 극장가 관행을 깬 것이어서 장기흥행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성재ㆍ차승원ㆍ김혜수 주연의 「신라의 달밤」은 모범생과 깡패의 운명이 뒤바뀐 두 고교 동창생의 이야기로 김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작사인 좋은영화의 김희정씨는 "전체 좌석수가 1만3천100석에서 297석 늘어났고 영화를 보고난 관객들의 `입소문'이 좋아 관객들의 발길이 회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하며 "앞으로 개봉될 대작영화가 많아 스크린을 얼마나 지켜낼 수있을지 모르겠지만 관객 연령층이 다양하고 평일에도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어 김상진 감독의 전작인 「주유소 습격사건」(서울 96만명, 전국 256만명)의 기록은 쉽게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6월 29일 선보인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툼 레이더」는 주말 관객 15만600명을 동원해 예상대로 손쉽게 1위에 올랐고 개봉 첫주부터 연속 2위를 질주해온 「미이라2」는 7만9천700명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