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툼레이더"(원제 Lara Croft Tomb Raider) 29일 개봉. 처음부터 끝까지 졸리의 매력을 내세운 영화다. "툼레이더"는 알려진 바와 같이 동명의 인기 컴퓨터 게임을 원전으로 했다.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를 주인공으로 모험을 펼치는 틀을 그대로 빌려왔다. 영국 귀족출신의 유명 고고학자의 딸인 라라는 어린시절 아버지가 유적탐사중 실종된 후 대저택에서 충복 집사들과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툼레이더"(무덤발굴가)로 자라난 라라는 어느날 우연히 집안에 숨겨진 고대 시계를 발견한다. 때마침 배달된 아버지의 편지에는 그 시계가 시간과 공간을 지배할 수 있는 비밀의 열쇠라는 사실과,5천년만에 찾아온 신비의 일식일에 그 열쇠를 이용해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들의 음모가 적혀있다. 지구가 구원되는 일이야 당연지사다. 실제 게임을 하듯 진행되는 영화의 주된 관심은 관객들이 여전사에게 넋을 잃도록 하는데 있는 듯 하다. 카메라는 한시도 졸리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도록 이끈다. 몸의 굴곡을 한껏 강조하는 복장의 그가 이리저리 나르고 구를때 관객은 좋건 싫건 눈으로 그 농염한 육체를 구석구석 훑게 된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