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협회(이사장 임원식)가 27일 오후 서울 남산빌딩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탈퇴를 결의했다. 감독협회는 이날 채택한 성명에서 "50년대 초 영화인들이 조직한 자생단체들은60년대 초 군사정권에 의해 영협으로 귀속된 이후 관변단체로서의 기능과 폐습에 안주해오면서 영화의 창작주체로서 영화예술의 발전과 영화문화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다"면서 "자율과 다양성이란 시대변화에 따라 타율과 종속과 규제의 부끄러운 역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영협을 탈퇴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감독협회는 "영협은 개혁적 정책의 추진을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해왔으며 급기야 대종상 사태를 통해 관객 대중 및 영화인들로부터 얼마나 유리돼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고 지적한 뒤 "독자적인 영화인 단체들이 수평적으로 결합하는 형태가 영협의 발전적 위상을 모색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스크린쿼터제 존속 ▲등급보류제 폐지 및 등급외전용관 설치 ▲문예진흥기금의 영화발전기금 전환 ▲영화진흥위원회 기능 정상화 ▲100억원 영화인 복지기금 조성 ▲범영화인 협의기구 구성 등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