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세계 3대 테너'가 첫 한국 공연을 갖기 위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파바로티가 홍콩에서 자신의 전용기에 카레라스를 태우고 출발, 오후 5시 20분께 도착한 데 이어 10분 뒤에는 도밍고가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크로부터 역시 전용기를 타고 도착했다. 공항 VIP룸에서 인천공항공사가 '3대 테너'를 향후 3년간 인천국제공항의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간단한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곧바로 4대의 에쿠스 승용차에 나눠 타고 리허설 장소인 예술의전당으로 향했다. 에쿠스 승용차는 이번 공연의 협찬사인 현대자동차가 제공한 것으로 현대측은 특히 150㎏의 거구인 파바로티를 위해서는 별도로 특수제작된 승용차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호위차량의 안내를 받으며 거의 논스톱으로 고속도로를 질주, 오후 6시 30분께 예술의전당에 도착한 이들은 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기다리고 있던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2시간여 동안 사전 리허설을 갖고 호흡을 맞췄다. 공식 기자회견과 개별 인터뷰 등 리허설과 공연을 제외한 일체의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이들은 리허설을 마친 뒤 오후 10시 30분께 숙소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떠났다. 이들은 공연날인 22일 오후 한 차례 더 리허설을 가진 뒤 오후 7시 30분부터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3대 테너 콘서트'를 갖게 된다. 이들은 공연 다음날인 23일 오전 역시 전용기편으로 다음 공연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