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시청자 참여채널을 추진중인 시민방송(이사장 백낙청)과 국민주방송문화진흥재단(이사장 김학천)이 19일 통합에 완전 합의했다. 시민방송의 백낙청 이사장과 국민주방송의 김학천 이사장은 지난 16일 회동을갖고 △양측 조직 통합 △양측 기구 개편 △인적통합 △향후 사업계획 재검토 △통합을 위한 후속조치 등 모두 5개항에 합의한데 이어 이날 이같은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고 두 사람이 밝혔다. 시민방송은 이에 따라 20일 오후 이사회와 운영위원회를 열어 양측간 통합 협상내용을 추인키로 했으며, 국민주방송도 금명간 같은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낙청.김학천 이사장이 공개한 합의내용에 따르면 시민방송과 국민주방송은 김학천 국민주방송 이사장과 백낙청 시민방송 이사장을 상대측 조직의 고문으로 추대하는 등 양측조직에 교차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통합절차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국민주방송의 이사진 가운데 3명이상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인사가 시민방송의 최고정책결정기관인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시민방송의 핵심인사 가운데 2-3명이 국민주방송의 이사진 또는 추진위원회에 참여키로 했다. 양측은 이밖에 실질적 통합을 위해 새로운 기구와 제도를 개발해 나가는 한편시민방송의 재정계획과 방송편성 계획 등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런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공식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런 합의사항이 공개된 직후 국민주방송의 일부인사들은 "김학천 이사장이 통합협상의 전권을 위임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두 단체간 실무차원의 협상절차가 없었다"면서 반발하고 있어 국민주방송 내부의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