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회화를 통해 순수미술의 본질을 되짚어보는 '2001 미술의 회복'전이 13일부터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성곡미술관과 월간 미술시대가 지난 99년 공동으로 기획했던 '회화의 회복'전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하는 전시회다. 미술장르가 사진 퍼포먼스 설치 비디오아트 비주얼아트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에 평면회화라는 미술의 본질적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제1,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는 1부에 구영모 김종학 김찬일 박관욱 박승규 신현숙 이종구 이정연 장명규 전준엽 정현숙 지석철 등 40대 이상 작가가,2부에는 권용래 김성민 김동철 박은선 서희선 손진아 안윤모 정영한 조명식 최순희 등 40대 이하 작가 등 23명이 참여한다. 김종학 박승규씨는 추상표현주의적인 화면 속에 세계를 해체시키고 구영모씨는 기하하적인 구조의 도입으로 장식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박은선 손진아씨는 구조의 중첩된 화면으로 일루전의 의미를 던져주는 작품을 선보인다. 신현숙 박관욱 조명식씨는 팝적인 주제와 세계화를 다양한 기호학적 의미로 표현했고 이정연 전준엽 장명규씨는 한국적 이미지를 독자적인 기법으로 형상화했다.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이번 전시는 최근 전시 풍토에 대한 문제제기라기보다 미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반성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19일까지. (02)73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