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씨가 19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18번째 개인전시회를 갖는다.

조씨 미술의 트레이드 마크는 화투다.

19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 머무는 동안 화투를 화면으로 끌어들였다.

화투를 오브제로 사용한 작가는 그가 아마 처음일 것으로 짐작된다.

전시는 ''화투''''바둑''''바구니 심청전''''Flag''''Family''등 5개의 소주제로 이뤄졌다.

출품작은 3백호짜리를 비롯해 모두 1백여점.

대중가수로서 부지런히 무대활동을 하면서도 물밑 미술작업을 꾸준하고도 은밀하게 해왔음을 보여준다.

이번 발표작들은 지난 98년 개인전에 내놓은 작품들이 더욱 다양하게 변주되고 심화한 것들이다.

그는 "열린음악회에서 노래를 잘 부르면 관객이 감동하듯이 관객과 교감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다"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