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韓紙)로 회화나 조소의 입체감을 담아내는 작가인 함순옥씨가 오는 16∼22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승무'' ''책'' 연작 20여점을 출품한다.

작가는 20년 이상 한지를 매체로 사용한 작가다.

한지의 원료인 닥죽을 손끝으로 보듬거나 밀어내 조형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승무 연작은 승무의 형상을 표현한 작품이다.

승무의 춤사위가 백색의 한지와 어울려 한국적인 정신세계와 예술미를 드러내고 있다.

책 시리즈는 한지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책이라는 사각형의 기본구조와 부조형식으로 쌓아 올린 닥지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이미지를 던져준다.

미술평론가 김영호(중앙대교수)씨는 "작가는 여러 겹 접하거나 나열된 책의 이미지를 통해 문명사를 포함한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 군상을 벽화나 동굴의 인물 부조형태로 표현한 ''사람들''도 입체감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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